CMB 2024년 12월 6일 방송
[출처 : CMB 유튜브 레인보우TV]
■ CMB뉴스
우리지역 전통 문화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전통을 잇다' 시간입니다.
'광산농악'은 소촌농악과 풍장농악 등
호남지역 농악의 특징을 하나로 모아 만든
새로운 성격의 전통 음악으로,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8호이자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이번 시간엔 '광산농악'을 지키고
또 발전시키고 있는 지역민들을 만나봅니다.
조희성 기잡니다.
우리나라 전통 가락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농악.
사물놀이를 비롯한 전통 음악의 시작점인 농악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일상의 고됨과 힘듦을 달래며
지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농악은 지역별로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는데,
호남지역에선 '우도'와 '좌도'농악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 농악도 여러 종류로 나눠졌고,
광주 광산구에선
지역 곳곳에서 연주됐던 여러 종류의 농악을 하나로 합친
'광산 농악'이 30년 넘게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 박병주 / 광산농악보존회 이사장
"우리 광산농악은 호남지역의 대표적인 우도 농악으로써 광산구 전 지역에 퍼져있던 농악의 장점을 모아 만들어서 그 이름을 광산농악이라고 했습니다. 예를 들면 마륵동의 판굿을 중심으로 칠석의 고싸움놀이, 평동의 걸굿, 산월동의 풍작 이런 광산구에 널리 퍼져있는 농악을 집대성한 농악이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서 집대성해서 문화재로 지정, 지금까지 전수활동을 해오고 있고 벌써 이제 만들어진지도 30년이 훨씬 넘었습니다."
틀에 맞춰진 짜임새보다는
각각의 가락이 하나가 되어
신명나는 음악으로 재탄생하는 '광산농악'
마당놀이에 쓰이는 탈의 생김새부터
악기 연주법까지 자유롭기 그지없습니다.
▶ 진준한 / 광산농악보존회 이사
"다른 지역은 이제 탁탁 맞춰서 장단도 맞추고 어떤 칼군무같이 이렇게 하는 게 많아요. 그런데 저희 광산농악은 끊고 맺음이 정확하긴 하지만 그 중간에 서로 다른 장단들을 쳐서 어떤 시나위적인 그런 장단을 가지고 서로 놀다가 또 합해지고 끊고 맺고 하는 이런 것들이 다른 지역(농악)과 다른 특징인 것 같습니다."
광산농악이 처음 시작된 30여 년 전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지켜온 사람들.
광산농악의 시작점이 된
서창순, 김종회, 정득채 예능보유인이 정립한 가락은
그 당시 수제자들에게 이어졌고,
▶ 이현옥 / 광산농악보존회 이사(김종회 광산농악 예능보유인 수제자)
"김종회 선생님은 이제 제 선생님이십니다. 그래서 저도 이제 이 선생님의 계보를 이어서 지금까지 쭉 했는데, 이 양반은 이제 담양에서 담양 무정면이 고향이시고 원래 이분은 좌도 농악도 많이 하셨고 우도 농악도 많이 하셨고, 그래서 가락면에서는 좌도·우도가 정확하게 이렇게 구분이 되게 정리를 해 주셔서 우리가 공부를 할 때 잘못쳤을 때 이것 자체는 우도가 벗어난다. 그래서 항시 교훈을 남기시고 좌도와 우도를 확연히 구분을 해주셨던 그런 분이십니다."
이 수제자들은 광산농악을 더욱 발전시키면서
지금의 새싹들에게 전수하고 있습니다.
▶ 김익수 / 광산농악 전수 장학생
"광산농악이 좀 더 부응하게 되고 이 계승이 광산농악의 가락이나 이런 판집, 복색 이런 것들이 잘 계승되고 보존되길 바라면서 이런 것들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전국적으로 이게 광산농악에 대한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게 첫 번째 큰 목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두 번째는 개인적으로 선생님들이 그래왔듯이 개인적인 명성을 가지고 싶다는 욕심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선생님은 좌도나 우도를 섞어가지고 본인만의 스타일로 엮어내셨다면 저 또한 진준환 선생님이나 옆에 있는 다른 선생님들께 여러 가지 가락 여러 가지 버슴새 이런 몸짓을 배우면서 저만의 스타일로 녹여내게 되고 그걸로 또 인정받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중심에 선 광산농악보존회는
도시화되고 또 첨단화되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농악을 공연 예술로써 발전시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지역 대표 전통 음악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 박병주 / 광산농악보존회 이사장
"(광산농악은) 앞으로 미래적으로 전통을 계승하면서 계속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발전과 시대의 요구에 따라서 부흥되는 변화된 모습,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전수관을 중심으로 광주시민을 중심으로 전 세계인들이 이곳에 와서 공부하고 광주의 농악을 지켜나가는 데 그들도 일임을 담당할 수 있도록 시민문화 향유도 기회 확대를 계속해나갈 예정입니다."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8호이자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인 '광산농악'.
신명나고 자유분방한 가락은
지역민들의 삶의 고단함을 지워내며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cmb 뉴스 조희성입니다.
조희성 기자(coolshine@cmb.co.kr)